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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걸 목사 칼럼: 선교 혁신 시대의 선교사역자 연장교육 창출 3-1

Author
TMTC
Date
2020-05-25 03:55
Views
5198

선교 혁신 시대의 선교사역자 연장교육 창출

 

전성걸

 

Ⅲ. 선교사 연장교육 창출을 위한 배경들

선교사역자들을 위한 연장교육은 마치 여러 갈래에서 흘러 내려온 물줄기들이 한데 어우러져 큰 폭포수를 이루는 것과 같은 복합적 과정을 거친다. 연장교육은 그 자체로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선교 사역자들의 상황 이해, 선교 인력개발을 위한 교육적 과제 인식, 연장교육가들의 전문적 자질 준비, 선교학적 연장교육 교수설계, 그리고 삶의 영역으로서의 지속가능한 교육 공동체 마련 등의 요소들과 실제적 연계를 맺고 있다. 그런 점에서 선교사 연장교육 제공자들은 이의 설계와 실천에 있어 다음과 같은 기초 배경의 범주들을 파악하고 그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는 가운데 연장교육을 창출해야 하리라 본다.

 

1.성인교육학적 배경

선교사역자들의 연장교육을 논하고자 할 때 흔히 간과하게 되는 전제 중 하나는 연장교육을 단편적 맥락으로만 인식하는 평생교육 관점의 부재이다. 평생학습사회를 강조하는 평생교육이 우리 사회에 이미 실천되고 있음에도 선교사들을 위한 연장교육을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읽어내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 학습, 혹은 배움이 평생에 걸쳐 이루어 지는 삶의 양식이라고 할진대 선교사들을 위한 연장교육을 특정 시간과 공간에만 편성시키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연장교육을 단편적 맥락으로만 국한시키기에는 그 특성상 여러 가지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선교사 연장교육은 선교 인력의 개인적 성장과 사역적 과제와 그들이 처한 사회문화적 맥락 속의 변화와 관련된 연속적인 과정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동시에 선교사역자들을 존중히 여기는 가운데 그들이 삶과 사역의 다양한 영역에서 평생 학습하며 사역하는 지도자로서의 삶을 영위해 가도록 도우려는 관점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두 가지 이해에 기초하여 필자는 학습선교론(Learning-Mission Model)을 주장한 바 있다. 즉, 선교사의 인생주기 중 선교사의 삶과 사역의 개발과 성숙을 지속적으로 촉진하기 위해 평생 학습하며 선교하는 학습선교 모델을 적극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다.[1] 평생학습체제를 활용한 인적자원개발(학습)이 경제체제 구성의 불가결 요소가 된 학습경제(Learning-Economy)의 예와 같이 선교사역자들을 위한 평생선교학습체제에 밑바탕을 둔 학습선교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 이것을 위해서는 선교교육계에 평생교육/평생학습의 개념이 형성되야 하며, 그 안에 연장교육이 분절되거나 편향적이지 않은 연속적이며 총체적인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그 결과, 학습선교 모델에 입각한 선교사 연장교육이 한국선교의 발전과 성숙을 이해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자리잡도록 노력해야 한다.

선교사 연장교육을 이와 같은 평생교육의 관점으로 접근하게 될 때 연장교육은 보다 유연하며 포괄적인 안목을 제공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의 목적에 있어선 선교사의 직무 향상에서 선교사의 삶과 사역의 질석 성숙의 목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교육의 대상 이해에 있어선 경력 선교사 우선주의에서 선교사들을 성인학습자로 이해함으로 모든 선교사역자들로 그 대상을 포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교육의 시기와 방법 이해에 있어선 특정 시간과 공간에 국한된 프로그램화 된 것에서 선교사의 인생주기에 따른 의도적/비의도적, 비형식적/비공식적 범위로 다양해질 것이다. 교육의 기간에 있어선 사역의 하강 시점이 아닌 선교사역의 전주기를 아우르는 사역자 전생애로 그 기간을 확장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선교사역자들의 연장교육을 논하고자 할 때 간과하기 쉬운 또 하나의 개념은 그들이 소유한 경험의 교육적 가치성이다. 평생교육 관점에서 성인교육가들은 경험이 학습을 풍부하게 만든다고 본다. 즉, 진정한 교육은 경험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2] 발생한 사건 자체로서의 경험 보다는 경험을 자신의 선재적 지식 및 새로운 지식으로 재구성 할 수 있도록 성찰적 자세로 숙고하게 될 때 교육의 결과로 성장의 기회를 얻게 된다고 말한다.[3] 이와 같은 주장들은 연장교육 참여자들의 경험이 주요한 교육 소재가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선교사역자들의 경험을 새로운 지식으로 재탄생 시킬 수 있는 자기성찰적 교육 내용과 방식으로 연장교육이 준비되야 함을 암시해 준다. 무엇보다도 이런 배움과 경험의 자기성찰적 상호작용에 의한 성장 효과가 평생에 걸친 교육의 여정 중 지속되는 연장교육의 생태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심리학적 배경

선교사 연장교육의 특성상 연장교육 창출을 위한 두 번째 이해 배경은 심리학적 요소에서 찾을 수 있다. 필자는 앞서 선교사역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장교육은 평생교육의 영역에 위치해 있음을 논하였다. 같은 맥락에서 그렇다면 평생교육의 주체인 학습자, 즉 선교사역자들의 심리적 발달에 따른 접근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평생교육의 심리학적 관점에서 교육학자들은 인간의 학습능력이란 특정시기에 한정되는 것이 아닌 평생을 통해 발휘되는 것으로 본다.[4] 이는 학습, 혹은 배움이 전생애를 통해 가능하다는 평생학습과 그 맥을 같이 한다. 따라서 인생의 주기로 볼 때 각각의 시기에 따른 발달의 단계가 있으며 각 시기별 발달의 내용은 인지적, 정서적, 신체적 측면들로 구성된다고 본다. 이러한 시기별 발달의 내용들은 성인들의 평생교육이 이에 참여하는 학습자의 연령과 환경에 부합한 단계별 발달 과제를 학습 내용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지침을 준다.

성인학습자의 심리적 발달은 기독교 리더십 개발 이론과도 상통하는 부분이 많다. 곧 거론하겠지만 지도자의 개발을 평생을 통한 하나님의 다루심과 이에 대한 지도자의 반응으로 정의한 로버트 클린턴(Robert J. Clinton)은 기독교 사역자들이 평생의 과정을 통해 개발해야 할 영역들, 즉 단계별 하나님의 다루심에 따른 지도력 개발의 과제가 있다고 분석한다.[5] 하지만 이는 일반적 지도력, 확장된 지도력, 수렴된 지도력 등 주로 존재로 사역하는 지도자 개발에 그 주안점이 있기 때문에 평생교육의 심리학적 관점에서 다루는 시기별 발달 학습 내용과는 그 강조점에서 다소 차이를 둔다. 따라서, 여기에서 필자가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성인학습자, 즉 선교사역자들을 교육의 주체로 하는 연장교육은 발달심리학적 접근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연장교육에 참여하는 선교사역자들의 발달 단계별 인지적, 정서적, 신체적 특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단계별 발달 과제를 다루는 교육력 을 갖추어야 한다. 특히 연장교육에 참여하는 대다수의 선교사역자들이 성인 중기(40~59세)에 해당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인생 절반의 과도기적 시기를 사는 그들의 해결 과제들을 다루고 실행하는 내용과 방법이 구상되어야 한다.

 

3.전인적 교육/훈련 배경

앞선 내용에서 필자가 거론한 심리학적 배경에서의 3가지 발달 내용(인지적, 감정적, 신체적)은 전인적 교육과 훈련 모델에 견주어 그 깊이를 더할 수 있다. 교육과 훈련에 있어 전인적 측면을 연구한 로버트 브링좁슨(Robert Bryinjolfson)은 “전인적 훈련이란 성품(character), 영성형성(spiritual formation), 기술발전 및 이해를 포함한 전인격(whole person)의 필요에 의도적으로 부응하는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훈련”이라고 정의 한다.[6] 전인적 훈련이란 선교사역자들을 훈련할 때 이들이 궁극적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이들이 무엇을 할 수 있게 되는지, 그리고 사역에 있어서 어떻게 효율적이 될 수 있는지를 다룬다. 즉, 존재와 지식과 행동을 모두 포괄하는 전인적이고(integral) 총체적인 (holistic) 개념을 통합한 훈련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연장교육의 교육적 내용에 있어 참가자들의 존재와 지식과 행동을 포괄하는 전인적이고 총체적인 것이 된다면 평생교육의 관점에서도 균형잡힌 교육의 방향성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관점을 적용한다면 연장교육은 참여자들로 하여금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하여 지식, 감정, 의지라는 인격적인 측면과 영혼, 정신, 육체의 영역에서 균형잡힌 그리스도의 제자로 자라가게 함으로 사람들과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지도자가 되도록 전인적으로 교육하는 것임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더해 환경적 차원 즉, 커뮤니티와 사회 안에서 개인을 통합하게 하는 의사소통, 협력, 참여 등 선교사역자가 처해 있는 외부와의 상호작용에 대한 측면도 교육의 내용으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7]

선교사역자들을 위한 연장교육의 창출은 가히 모든 삶의 분야에서 성장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 다시 한번 강조 되어야 한다. 지식, 삶, 경험, 사역 기술, 그리고 외부와의 소통과 사회적 상호 협력이 서로 연관되고 통합되는 성경적 전인교육과 훈련이 연장교육의 중요한 배경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1] 전성걸, “선교사를 위한 리더십 양성 프로그램: 현장 선교사들을 위한 연장교육 학습 시스템 개발을 중심으로” in 현대선교 16(3) (서울: 한국선교연구원, 2014), p. 68.

[2] John Dewey, Experience and Education (New York, NY: Collier Books, 1938), p. 13.

[3] Peter Jarvis, Paradoxes of Learning: On becoming an education individual in society (San Francisco: Jossey-Bass, 1992), p. 74.

[4] 박경실 외, 평생교육론 (서울: 학지사, 2010), p. 62.

[5] 로버트 클린턴의 지도자평생개발론(Leadership Emergence Theory) 이해의 핵심은 지도자의 개발은 3가지 주요 변수에 의해 설명된다는 점이다. 지도자 개발의 과정을 설명하는 3가지 주요 변수란 시간(t), 하나님의 다루심(p), 지도자의 반응(r) 이다. 이 변수들의 작용을 통해 지도자의 개발 과정을 설명할 수 있게 된다. 그 중 시간 변수(t)는 지도자의 개발 과정을 측정할 수 있는 연대기적 통합의 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간 변수의 개념에는 개발 국면이라는 하나의 시기적 단위가 포함 되는데 이러한 분석을 통해 지도자가 평생의 과정을 통해 형성 되어 온 지도력 개발의 진행 단계, 영향력 범위의 변화, 주도적 다루심의 항목들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각 개발 국면에는 지도자가 자신의 지도력 개발을 위해 달성해야 할 목표인 개발 과제가 주어진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다루심의 항목들에 따른 개발 과제들이 포함된다. 지도자의 생애를 크게 삼 구분하여 볼 때 초기 개발 국면에는 기본적 교훈들에 초점을 둔 영적 형성 관련 개발 과제가 주어진다. 중기 개발 국면에는 사역 기술과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둔 사역형성 관련 개발 과제가 주어진다. 후기 개발 국면에는 지도력 성숙에 초점을 둔 영적형성/전략적형성 관련 개발 과제가 주어진다. 로버트 클린턴, 지도자평생개발론 (서울: 하늘기획, 2011), pp. 46-52, 404-421를 참조하라.

[6] 로버트 브링좁슨, 조나단 루이스, 전인적 선교훈련 어떻게 할 것인가? (서울: GMF, 2013), p. 77.

[7] 박경실 외, 평생교육론 (서울: 학지사, 2010), p.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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