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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수 목사 칼럼: 산 넘고 산 너머 5000리 길을 (1부)

Author
TMTC
Date
2021-04-06 23:52
Views
1444
'산 넘고 산 너머 5000리 길을' (1부)


평양에서 청진까지 왕복이 5,000리 길이라는 안내자의 설명과 함께 긴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북한 방문14년 만에 가장 긴 여정입니다. 가는 동안 평안남도, 황해북도, 강원도, 함경남도를 거쳐 함경북도 끝자락까지 가는 여정입니다.

이렇게 꼬박 4일 동안을 차 안에서 보낸다는 사실이 마음 한 구석으로는 걱정도 되었지만 그 동안 점진적으로 훈련된 탓인지 염려는 주께 맡기고 20년 된 자동차를 타고 겁 없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차 쇼크가 망가진 차를 타고 가면서 몇 번이나 멀미가 찾아 올 정도로 엉덩방아를 수도 없이 찌면서 셀 수도 없이 많은 산을 넘었습니다.

이름을 알 수도 없는 무슨 ~령들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성령이라는 큰 산도 있었습니다. 가장 큰 모험이 누구도 가기 싫어하는 마천령을 넘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터널이 없어 그렇게 높은 산을 돌고 돌아 올라가는데 마천령은 누구도 가기 싫어하는 죽음의 계곡이었습니다.

해외 동포로서는 처음으로 허락한 곳이라고 할 정도로 위험한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급하고 무리하게 다시 이곳을 찾은 이유는 춘궁기에 배고픔의 고통을 당하는 내 동족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려울 때 이들 곁에 있어 준다는 것 만해도 위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청진 가는 길에 원산에서 함흥을 지나 홍원에 도착했습니다. 홍원은 저 유명했던 역도산의 고향입니다. 아름다운 섬들이 홍원 앞바다를 수놓고 있는 홍원 수산 사업소는 우리들에게 주께서 허락해 주신 항구입니다. 엔진을 모두 교체 시켜 준 50대의 배들과 지난 번 보낸 배 큰 배 두 척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수산상(장관)을 비롯한 수산성 핵심 관리들이 모두 나와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러시아에서 방문했던 수산성 관리들도 우리 배(아가페 1, 2호)를 보고 너무 훌륭한 배라고 극찬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고기 잡는 직원 가족들 2,000 명이 모두 고무된 분위기였습니다.

아가페라는 뜻이 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북한 동해 앞바다를 지나가는 오징어 떼가 매년 10만 톤이 넘건만 어구가 없어서 잡지 못하던 그분들에겐 아가페 1, 2호는 구세주요, 흥분과 기대 그 자체였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어황기인 5월 말부터 오징어, 명태, 꽁치, 멸치, 갈치를 잡겠다고 단단히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다의 풍부함으로 한 민족을 축복하시겠다는 이사야의 예언(사60:5)이 이루어지길 기도할 뿐입니다.

질 좋은 옥수수가 홍원에 500 톤, 함흥에 1,000 톤 청진에 1,230 톤이 전해졌습니다. 포대에는 큰빛, 또감사 교회 이름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구와 십자가가 새겨져서 약 6만 포대가(지난 번 까지12만 포대) 마을마다 전달되어졌습니다. 이런 옥수수 포대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사랑이 65년 만에 산골짝까지 전파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가 자기들에게 먹을 것을 준다는 것은 다 알고 있습니다.

함흥에서 1박하고 청진을 향했습니다. 함흥에서 청진까지 14시간이 걸렸습니다. 산이 많았지만 특히 마천령을 넘는데 눈이 오기 시작하면서 아찔아찔한 곡예 운전을 했습니다. 오직 주의 은혜만 의지했습니다. 신포, 북청, 리원, 단천, 김책, 건명, 길주, 명천, 어랑, 경성 등을 거쳐 청진에 오니 전혀 딴 세상입니다.

금년 들어 눈이 가장 많이 왔다고 합니다. 밤 11시 경이나 되어서야 청진에 도착했습니다. 2부에 계속….

20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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